서서히 서서히 그러나 반드시 저자 김민준 시 에세이 추천

서서히 서서히 그러나 반드시

  • 작가 김민준
  • 출판 자화상
  • 발매 2017.01.13. 

 

서서히 서서히 그러나 반드시서서히 서서히 그러나 반드시 책 후기
표지 디자인도 예쁜 산문집

 

오늘은 오랜만에 외출을 했다. 분위기 좋다는 동대문 라에스키모 카페에 왔고 이것저것 하면서 친한 동생 기다리면서 책을 읽었다. 언제부터인가 가방 속에 책 한 권씩은 들고 다니면서 읽고 싶은 순간 책을 꺼내서 읽는 마음이 생겼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책을 많이 안 읽는 것 같아서.. 핸드폰 게임이나 하고 시간을 죽이는 것 같아서 그렇다. 그래서 요즘 넣어두고 다니는 책은 김민준 작가의 에세이 서서히 서서히 그러나 반드시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김민준 작가의 글을 안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친구의 추천으로 계절에서 기다릴게 라는 책을 먼저 읽은 적 있었고 책장에 두고 꺼내보는 시간이 많았던 걸로 기억해서 이번에 서서히 서서히 그러나 반드시 에세이 추천 소식을 듣고 기뻐했었다. 그의 글은 군더더기가 없는 글인 것 같다. 어떤 수식어구를 화려하게 붙이지 않고 그저 담담하게 써 내려간 듯한 문체가 마음을 쿵쿵 두드린 적이 있었다. 검색을 하다가 김민준 작가의 나이를 알고 깜짝 놀랐다. 너무 젊은 작가인데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서서히 서서히 그러나 반드시 저자 김민준 책
김민준 작가의 책 2권


계절에서 기다릴게 책은 삽화도 많았는데 이번 김민준 작가의 에세이는 또 다른 분위기의 에세이 인것 같다. 특히 새벽에 혼자만의 시간을 갖으며 펼치고 싶은 책이다. 제목이 특히 그런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새벽에 읽고 싶은 내용이다.

서서히 서서히 그러나 반드시.

서서히 서서히 그러나 반드시 김민준 작가 소개
작가 소개


이번 에세이는 내면에 자리한 깊은 고독과 불안 혹은 쓸쓸함... 그리움 등의 우리가 고민하는 그 어떠한 감정들을 수면 위로 떠올려 담담히 이야기하는 책이라고 소개되어 있었다. '어떤 단어, 어떤 문장, 어떤 비유들만이 나를 이해해주었다'라는 말이 너무 예쁘게 와닿았다.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쓰는 작가라고 소개되어 있었다. 김민준 작가의 인스타를 보면 정말 글을 열심히 있는 그대로 하루하루의 감정을 꺼내는 사람 같았다.

서서히 서서히 그러나 반드시 차례
산문집 차례
서서히 서서히 그러나 반드시 작가의 말
작가의 말

 

서서히 서서히 그러나 반드시. 서서히 라는 말이 이렇게 느린 듯 마음에 와닿는 말인지 새삼 느끼기도 하였다. 그리고 반드시라는 말 뒤에는 '너에게 닿을 것이다'라는 말이 이어있었는데.... 서서히 너에게 닿을 것이다. 닿는다는 말이 애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감성 에세이 추천
서서히 서서히 그러나 반드시에서 기억에 남는 구절
기억에 남는 구절

 

이번 에세이는 184편의 단편을 담은 산문집이다. 단편이라서 좋은 점은 더 담백하게 김민준 작가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읽어보는 것 같아서 좋았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2막은 열린다- 요새 이직 고민이며 여러 고민이 많은 나는 더 마음을 열어두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한 것 같다. (어쩌면 희망이란 것은 어둠 속에 숨겨진 생의 고결한 비밀은 아닐까라는-) 인생의 제2막. 김민준 작가의 문체로서... 조용한 격려가 느껴진다. 읽으면서 특히 와닿는 부분을 올려본다. -청춘, 그건 비밀스러운 거야 대부분은 미처 알지 못한 채로 지나치고 만단다. 부디, 그 순간에 무엇보다 진실하기를. 의연한 눈빛으로 함부로 아름다운 영혼이기를.- 부디. 그 순간에 무엇보다 진실하기를. 함부로 아름다운 영혼이기를. 문장 하나하나 예쁘다. 마음을 위로하기엔 충분히 아름다운 문장이었다. -기쁨, 슬픔, 사랑과 증오 그 모든 것들은 파도처럼 밀려들어와 마음속에 깊은 파문을 만들어 낸다.- -사랑은 생각의 옛말이지요. 당신을 생각합니다. 꽤나 예전에 당신을 사랑했던 것처럼- 김민준 작가는 특히 사랑에 대한 단편은 정말... 마음속에... 남는 구절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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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좋았던 부분. -같은 이유로 헤어지고 같은 이유로 끌리게 되겠지- 정말 그렇다, 그렇다고 생각한 적이 많다. 짧은 연애를 하던, 긴 연애들 하던 나에게서 느꼈던 것들... 오랜동안 휴대폰을 들여다보았지만 연락하지 않았고- 같은 이유로 헤어진다는 것. 담담하게 더 마음이 아픈 문장들이었다. -기대는 좋은 것이다. 단, 실망하기 전까지만.- 국화꽃향기. -국화는 모든 꽃의 마지막이라 하였다- 왜 하필 나를 좋아하냐는 물음에 그건 당신이 당신이기 때문. 진짜 예쁜 말이다. 나도 국화꽃을 정말 좋아하는데 이 에세이로 인하여 국화꽃을 좋아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긴 기분이다.

김민준 작가의 서서히 서서히 그러나 반드시 책을 읽으면서 이번 책은 더더욱 감동이 느껴지는 듯하다. 내 감정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다 읽어보고는 사랑으로 엮어진 단편 문들이 더 마음속에 남아있었다. 지금 많이 마음이 아픈 사람, 혹은 그 힘든 시간들이 지나가는 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에세이다. 이번 김민준 작가의 책은 '겨울'을 담은 듯하다. 담담하게 써 내려가지만 그 문장들은 결코 한번 읽게 하는 법이 없다. 추운 걸 알지만 그 추움뒤에 봄이 올 거라고 알려주는 문장들이 가득하다.

 

서서히 서서히 그러나 반드시 좋은 구절

 

감성팔이를 때때로 좋아하는 나는 김민준 작가의 서서히 서서히 그러나 반드시 책을 다 읽고 나니 담담하게도 내 마음을 위로하는 법을 배운 듯했다. 현실의 불안을 오롯이 자기다움으로 극복하는 법을 깨우고 나만의 시간에 읽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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