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온 더 트레인 영화보다 재미있었던 스릴러 소설 책 결말 폴라 호킨스
- 서평
- 2021. 9. 24.
오늘의 책
(요새 서평을 열심히 잘 쓰고 있는 것 같아 너무 뿌듯하다. 정신없는 일상 중에 즐거운 일..이라고 해야 하나..)


걸 온 더 트레인
- 작가 폴라 호킨스
- 출판 북폴리오
- 발매 2015.08.01.
사실 걸 온 더 트레인은 영화부터 보고 싶었었는데... 원작이 소설이라는 말을 듣고 소설 책을 먼저 읽어보기로 했었던 작품이다. 소설을 읽으신 분들의 평을 빌리자면 영화가 소설을 따라오지 못한다(?)라고 많이 평을 하던... 작품...이었다.
작가 폴라 호킨스(이름만 듣고 남자인 줄 알았던...)는 소설 걸 온 더 트레인으로 빵(?!!!) 뜬 작가..
72년 생으로 옥스퍼드를 다녔고 졸업 후에 타임스의 경제부 기자로 일을 했었다고 한다. 기자로 활동을 하면서 여성들을 위한 투자 자문서를 쓴 호킨스에게 출판 대리인이 실직한 여성을 소재로 로맨틱 코미디를 써보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에 글을 쓰지만 책이 잘 팔리지 않고 실패를 맛보기도 했다고 한다. 좋아하는 식의 글을 써보자 마음을 먹고 쓴 스릴러 소설이 바로 걸 온 더 트레인이었다고 한다.

걸 온 더 트레인 줄거리 (스포 없음)
주인공 레이첼은 알코올 중독자로 남편이 바람을 피워서 이혼을 하고 실직을 한 친구 집에 살고 있는 30대 중반의 여성이다. 덧붙혀 말하자면 실직 사실 또한 친구에게 숨기느라 매일 출근 하는 척을 하는 ... 슬픈 주인공.
출근하는 척하느라 타는 기차에서 술을 마시며 레이첼은 늘 창밖을 바라본다. 창밖으로 보이는 다른 가정들을 보며 자신과 다른 삶을 사는 이들에 대해 상상 혹은 망상하는 것이 그녀의 하루 일과이다. 그녀가 창밖으로 보는 세상 중 제이슨과 제스 부부의 삶을 상상하는 것이 가장 즐거운 일이다. 남자답게 잘생긴 남편과 작고 아담하고 귀여운 외모의 아내가 사는 어느 집을 기차에서 바라보며 두 사람이 집 테라스나 현관에 나와 행복한 그들의 모습을 동경하곤 했다. 제이슨과 제스라는 이름 또한 그녀의 망상 속에서 그녀가 붙인 닉네임일 뿐이다. 말 그대로 그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녀는 그들을 동경하고 부러워한다.
그러던 어느 날, 레이첼은 충격의 모습을 목격한다. 제스가 제이슨이 아닌 다른 남자와 진한 키스를 하는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레이첼은 매일 보던 제스와 제이슨의 모습이 아닌 장면으로 크나큰 배신감을 느낀다. 자신과는 다르게 다정했던 남편과 더없이 행복하게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바람을 피우는 제스를 보고 분노를 떠트린다. 기차를 타고 있던 레이첼인 배신감에 불타오르며 자신에 목격한 것을 제이슨에게 말해줘야겠다는 이상한 생각으로 행동에 옮긴 순간 --------!

기억은 없고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의 이마에 상처가 나있고 이미 하루가 지난 뒤였다. 제스가 바람피운 사실을 본 금요일, 술에 취해 제이슨을 찾아간 토요일, 상처를 입은 채 정신을 차려보니 일요일! 그리고 그다음 주 화요일. 제이슨의 진짜 이름은 스콧이고 제스의 진짜 이름은 메건이라는 사실을 신문기사를 통해 알게 된다. 바로 토요일에 메건이 실종된 사건이 터진 것이다. 레이첼이 제이슨을 찾아 간 날 메건이 사라진 것이다.

(혼자 읽을 때 약간 무서울 정도로 재미있었음!) 긴장감이 계속되어 책장을 멈추기가 힘들었던 스릴러 소설이었다. 빨리 다음 내용이 궁금하고 진실이 뭔지 알고 싶은 추리 소설이랄까. 등장인물들이 다 무서우면서도 그 인물들의 포커스에 맞추면 다 이해가 간다. 그래서 더 재미있었던, 인물과 상황의 설정이 특이하면서도 그럴 법하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특히 주인공인 레이첼의 알코올 중독, 술주정이라고 느낄 만큼의 흔들렸던 상황들과 그 속에서 속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의심하고 사건을 따라갈수록 더해지는 긴장과 공포가 너무 재미있었다. 결말을 읽기 전까지 '누구를 믿어야 할지'에 대한 문제도 흥미진진하다!!

최근 읽은 스릴러 소설 중 가장 빨리 읽은 것 같다.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여성에 대한 학대가 주제라고 하는데 그 주제를 3명의 여자를 통해 재미있게 혹은 탄탄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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